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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결혼하러 가는길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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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2 _ 망치 망치를 사용하고 자리에 놓는다. 망치를 가져오라 한다 ​ 나는 내가 놓은 자리에 있다 생각하는데 다른 곳에서 망치를 가져오라한다. ​ 나의 경험과 상대의 요청이 충돌하는 순간 나는 내가 놓은 자리로 향한다. ​ 내 머리속 위치의 그림이 지워 질때 나는 다시 망치 있는 곳으로 향한다. ​ 망치로 고정관념을 깨트린다. 나의 경험이 진리를 왜곡할 수도 있음을 확인하다. ​ 2019. 7. 20 조은원
[시] #1 _ 피곤한 날 피곤은 왜 찾아오는걸까? 쉼없이 무엇인가 했기 때문에 쉼을 포기할 만큼 다른 것을 사랑 했던 일 ​ 쉼은 나를 사랑하는 일 나를 내려놓고 너를 사랑했던 그 소중한 시간을 다시한번 그려 본다. ​ 그래서 사랑한다 피곤한 날 ​ 2019. 6. 9 조은원
[시] #Prologue _ 나는 이것을 시라 부른다. 말하기를 좋아했었다. 누군가 나의 감정을 들어주기를 원하고, 공감해주기를 바랬다. 인정 받길 원했고 그래서 자랑하며 살았다. ​ 시간이 지나 나이를 먹었다. ​ 누군가 나에게 말한다. 그들의 감정을 들어주었고 그들의 말에 경청했다. ​ 그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 한다는것은 나에겐 배움이자 성찰이다. ​ 말하지 않고 들어 줌으로 그들에게는 위로가 되었고 나에게는 기쁨이 되었다. ​ 어느 날 ​ 벙어리가 된 내 자신을 본다. 나의 솔직한 감정을 이야기 하기 보다, 흔들리지 않는 모습으로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내 자신을 본다. ​ 그렇게 나 자신을 잃어 버린 나는 내 안에 숨겨 놓은 글을 꺼내 본다. ​ 나는 이것을 시라 부른다. ​ 2019. 7. 18. 조은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