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것을 시라고 부른다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시] #Prologue _ 나는 이것을 시라 부른다. 말하기를 좋아했었다. 누군가 나의 감정을 들어주기를 원하고, 공감해주기를 바랬다. 인정 받길 원했고 그래서 자랑하며 살았다. 시간이 지나 나이를 먹었다. 누군가 나에게 말한다. 그들의 감정을 들어주었고 그들의 말에 경청했다. 그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 한다는것은 나에겐 배움이자 성찰이다. 말하지 않고 들어 줌으로 그들에게는 위로가 되었고 나에게는 기쁨이 되었다. 어느 날 벙어리가 된 내 자신을 본다. 나의 솔직한 감정을 이야기 하기 보다, 흔들리지 않는 모습으로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내 자신을 본다. 그렇게 나 자신을 잃어 버린 나는 내 안에 숨겨 놓은 글을 꺼내 본다. 나는 이것을 시라 부른다. 2019. 7. 18. 조은원 이전 1 다음